2008년까지 외국인 진료·해외유입 전염병 예방 담당
경제특구 투자유인책···인하대병원·길병원 외국인 전용창구 개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을 위한 국제화보건소가 오는 2008년쯤 설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및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08년 말까지 외국인 치료 및 해외유입 전염병 예방을 주로 담당하는 국제화진료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화보건소 설립을 담당하는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총 85여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1공구 국제업무단지 내에 1500여평 규모(지하 2층·지상 5층)로 설립할 예정이다.구체적인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건소에는 일반진료실·외국인 진료실·상담실·재활실·특수촬영실·양호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일반적인 보건소 업무 외에 외국인을 위한 진료 및 보건계획을 담당하게 된다.
또 지역적으로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특성을 감안, 해외유입 전염병 예방 계획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립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전염병 예방 및 역학조사·예방접종·건강검진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올해 말까지 국제화보건소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실사를 벌인 뒤, 내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설립승인을 받은 후 공사에 들어가 2008년 말쯤 보건소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측은 "경제특구내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외국인 생활환경을 개선하면서 진료환경의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며 "국제화보건소 설립 뿐 아니라 인근 대학병원들과 연계해 '외국인 전용 진료 창구'를 개설·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전용 진료창구는 인하대병원 국제클리닉센터가 담당하기로 결정돼 있으며, 앞으로 가천의대 길병원에서도 외국인 진료창구 문을 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측은 "지금까지는 외투기업 종사자에 대해 외국인 건강보험증을 발급해 국내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인 전용 진료창구가 활성화되면 의사소통 등의 불편함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인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만6386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39%를 차지하며, 이중 3.8%인 1384명이 경제자유구역 내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