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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부족사태 '위험 수위'에 와 있다.

혈액부족사태 '위험 수위'에 와 있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7.01.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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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기관 수술 연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
복지부 -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호소

일부 의료기관에서 수혈이 필요한 수술을 연기해야 할 정도로 혈액부족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적십자사의 1월 30일 오전 9시 현재 수혈용 혈액 재고량은 농축적혈구의 경우 1.3일분, 농축혈소판은 1.1일분으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농축적혈구는 7일분,농축혈소판은 3일분이 적정 재고량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비상채혈팀을 강화하고,말라리아 위험지역 채혈기준을 완화 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공무원과 국민에게 호소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이 혈액을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수혈관리위원회를 설치 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월 31일 전국 혈액원장 비상대책회의를 소집,수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경우 비상채혈팀을 편성·운영해 혈액재고를 확보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헌혈의 집'운영 시간을 연장하고,수혈용 혈액(전혈) 위주로 채혈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 놓았다.  

의료기관 혈액원은 자체 채혈을 늘리고,수혈의료기관은 수혈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말라리아 관련 채혈 기준을 완화해 3월까지 시행키로 결정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자는 1년·거주자는 3년간 헌혈을 유보해 왔으나,여행·거주 경력자라고 하더라도 말라리아를 진단받은 적이 없고 최근 6개월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없으면 전혈을 채혈할 수 있게 지침을 변경했다.

말라리아 항체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 2주간 냉장보관(기생충 사멸) 후 사용하도록 했다.

이 지침은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1월 29일 이미 확정됐다.

복지부는 장기적으로 인구 노령화에 따라 혈액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헌혈자원은 감소하고, 신종전염병 및 약물 등 혈액 위협 요인 증가로 혈액수급이 지속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건강한 등록헌혈자 헌혈을 활성화시키고 ▲헌혈의집 등 채혈 인프라를 개선하며 ▲헌혈 문진체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약물 및 말라리아에 대한 혈액관리전략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의료기관이 혈액을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수혈관리위원회'를설치하는 장기 방안도 추진한다.

혈액부족사태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위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하고, 방학으로 학교 단체헌혈이 감소했기 때문에 심해졌다.

약물 복용력 등에 대한 문진 강화로 부적격자가 늘고 있고,말라리아 위험이 전혀 없는 헌혈자를 확보하기가 종전보다 훨씬 어려워져 혈액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28일 혈액수급 위기 단계인 '주의'발령을 내리고, 복지부 및 대한적십자사에 '혈액공급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혈용 혈액 확보를 추진해 왔지만 혈액부족사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 혈액원장 비상대책회의에는 변재진 보건복지부 차관·노연홍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이갑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과 16개 혈액원장·한마음 혈액원장·김현옥 대한수혈학회 이사장·권석운혈액관리위원회 헌혈증진소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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