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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티스, 뇌졸중 위험 증가시켜

루센티스, 뇌졸중 위험 증가시켜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1.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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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내에 소개될 예정인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ranibizumab)'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이 약물의 판매사인 제넨텍사가 26일 경고했다.

황반변성은 눈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의 세포들이 변성을 일으켜 출혈, 세포괴사등이 발생하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며 노인층에 있어 실명원인의 최다질환이다.

제넨텍은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중 1.2%가 뇌졸중을 경험했다. 저용량에서는 0.3%에 불과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량이란 0.5mg 단위의 주사제로 가장 활발히 판매되는 용량이다.

회사측은 "이 정보를 전문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긴급히 움직이겠지만 제품 설명서를 변경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내 주의사항에는 뇌졸중과 같은 혈전 관련 경고가 포함돼 있다.

이번 발표에서 심근경색이나 심혈관계 사건으로 인한 사망에는 용량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 대학의 바스콤팔머안과센터의 로젠펠드 박사는 "연구 결과는 차후에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명위험이 큰 환자의 경우 1% 가량의 뇌졸중 위험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시력유지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아바스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바스틴은 항암제로 개발됐으나 루센티스에 비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적응증외 처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반변성에 대한 아바스틴의 효과는 통제된 임상시험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두 약의 기전이 유사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두 약물의 비교임상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두 약물 모두 제넨텍 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회사측이 이에 응할 지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루센티는 지난해 말 국내 허가 신청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 한국노바티스가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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