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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분석기, 학교로 간다

체성분분석기, 학교로 간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7.0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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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학교 비만관리 중요성 잇단 강조
업계, 소아용 제품 출시 등 수요 확대 기대

국내 체성분분석기 업체들이 일찌감치 포화상태로 접어든 병의원 시장에서 벗어나 활로 모색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잇단 아동·청소년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교'가 새로운 의료기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투자 전략'발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해 학교보건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학교 비만프로그램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지난 2005년부터 학교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지난해 말 전국 단위로 배포한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시범학교를 선정·운영할 운영할 계획이다.

아동·청소년 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기에 평생의 건강 기초를 쌓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예방정책 대상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 중학생의 비만율은 25%로 1997년 15%보다 상승했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청소년(15~19세)이 25%에 불과한데 비해 열량 과다섭취 청소년은 3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비만관리에서 필수장비로 인식되고 있는 체성분분석기 업체들은 영업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업체들은 자칫 향후 매출에 영향을 줄까 학교 시장 성장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면서도, 은근히 새로운 시장 창출을 확신하는 눈치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소아용 체성분분석기 'InBody J10'를 중심으로 학교 시장 확대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비만관리의 중요성은 이번 복지부 발표 이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그동안 이미 일부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시범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 체력 측정 평가항목의 측정기기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업체인 자원메디칼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KIKO 365'란 소아용 체성분분석기를 출시했다. 자원메디칼은 학교 체성분분석기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앞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체성분분석기가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제부터는 가정용·소아용 등 그 용도와 대상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회사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병의원 뿐 아니라, 학교·스포츠센터 등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아커뮤니케이션은 한층 더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인터넷 체성분분석기(슬림매니저)를 활용한 학교 비만·건강관리 통합솔루션인 '건강꾸러기'를 내놨다.

건강꾸러기는 학생이 학교에서 체성분분석기를 통해 측정한 비만 관련 수치를 웹사이트를 통해 전송, 학부모와 교사가 웹사이트에서 맞춤형 식이·운동처방을 확인해 올바른 건강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그동안 의료기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학교 시장이 보건영역에 대한 학교의 사회적 역할이 점차 강조되면서 업계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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