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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D + SU' 당뇨복합제가 온다

'TZD + SU' 당뇨복합제가 온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1.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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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글리타존에 글리메피리드 더한 복합제 2월 출시
인슐린 저항성·분비 동시 공략…편의성 증진도 기대
TZD 병용 강조하는 추세…보험기준은 아직 못미쳐

당뇨병 약물치료에서 병용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복합제 약물군에 새로운 옵션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당뇨복합제 시장에는 메트포르민 함유 복합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치아졸리딘디온(이하 TZD) 계열인 로시글리타존과 설포닐우레아(이하 SU) 계열 글리메피리드의 복합제 도입이 임박한 것.

로시글리타존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며 글리메피리드는 인슐린 분비를 돕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공격적인 혈당조절을 위해 병용요법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두 성분을 합한 복합제가 올 2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복용 편의성 개선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입시기는 미정이지만 또다른 TZD 계열약 피오글리타존과 글리메피리드를 합한 같은 개념의 약도 개발돼 지난해 8월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복합제가 관심을 끄는 것은 편의성 때문 만은 아니다.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한강성심병원 내과)는 "TZD 계열은 혈당조절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관리에도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글리메피리드는 다른 SU 약들과 달리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작용을 보강하는 두가지 작용이 있다"며 두 약물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최근 ADOPT 연구에서 TZD 계열을 당뇨 초기에 사용하면 이점이 많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병용요법 시작과 함께 바로 TZD 계열을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병용요법이 필요한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TZD+SU의 투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는 환자가 약물을 추가할 경우 모든 계열의 약제 사용이 가능하다. SU 계열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인슐린을 제외하고 모두 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알파 글루코시데이즈 억제제나 레파글리나이드·나테글리나이드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엔 SU·메트포르민·인슐린 만이 권고된다.

또 보험기준에 따라 TZD+SU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우선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는 환자는 TZD를 추가할 수 있으나 TZD+SU로 옮길 수는 없다. 반대로 SU 복용환자는 TZD+SU가 가능하지만 TZD+메트포르민 병용으로 건너갈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메트포르민 복용환자가 TZD+SU를 복용하기 위해, 혹은 반대의 경우 두 약제를 병용하다가 차후에 복합제로 변경하는 편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용량 조절 등 문제만 없다면 비용면에서도 복합제가 유리하다. 구체적인 보험기준과 약가가 2월 1일 고시될 예정이지만 로시글리타존+글리메피리드 복합제는 로시글리타존 단일 가격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리메피리드를 비용없이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TZD 계열약은 신부전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되며 인슐린과 같이 쓰면 체중증가 위험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ADOPT 연구에서 로시글리타존 투여군은 메트포르민이나 글리부리드보다 심장문제와 여성의 골절이 더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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