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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 만성콩팥질환 '끙끙'

노인 절반 만성콩팥질환 '끙끙'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1.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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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 65세 이상 노인 946명 조사
3기 이상 만성신장질환 48.4% 달해…조기검사·관리 시급

노인 2명 중 1명은 신장기능을 50%이상 상실한 3기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만성콩팥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대부분이 치료와 관리에 소홀한 채 병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책임연구자 김기웅)이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946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사구체여과율검사)를 시행한 결과 48.4%(458명)에서 3기(신장기능 50%이상 상실)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보건연구단은 "만성콩팥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신장기능의 감소해 고혈압·빈혈·지질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뿐 아니라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진호준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만성콩팥질환의 조기발견과 관리는 아직 만족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고혈압이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 414명 중에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사람은 16.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3기 이상 만성콩팥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고령자 뿐만 아니라 고혈압환자 및  당뇨병환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고령자나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는 소변검사 결과와 신장기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만성콩팔질환자의 경우 콩팥기능 감소와 비례해 사망률이나 입원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체여과율이 60ml/min이하인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보건연구단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률이 높다는 기존의 보고와 일치하나 유병률의 절대치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인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에서의 추가적 조사가 필요함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인구의 4%가 제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69세 인구의 7.6%, 75세이상 인구의 25.9%가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성남시 노인 946명 대상 소변검사 결과>

연령

남자(422명)

여자(524명)

전체(946명)

65~69세

(287명)

29.46% 

(38명)

51.90%

(82명)

41.81%

(120명)

70~74세

(205명)

30.53%

(29명)

51.82%

(57명)

41.95%

(86명)

75~79세

(111명)

39.02%

(16명)

54.29%

(38명)

48.65%

(54명)

80~84세

(45명)

56.25%

(9명)

62.07%

(18명)

60.00%

(24명)

85~89세

(228명)

52.10%

(62명)

58.72%

(64명)

55.26%

(126명)

90세 이상

(70명)

54.55%

(12명)

68.75%

(33명)

64.29%

(45명)

유병률

39.34%

(166명)

55.73%

(292명)

48.41%

(45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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