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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당뇨 바로알자 - 소아 당뇨

[특집] 당뇨 바로알자 - 소아 당뇨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12.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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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기간 길어져 많은 합병증에 노출
정신적 갈등도 유발···의사·간호사 등 참여 '팀' 치료 필요

소아당뇨병이란 소아연령에서 발병된 당뇨병을 총괄해서 부르는 것으로 성인에서 발병되는 것에 비해 비교적 드물지만 최근에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아 및 청소년에서 발병되는 당뇨병에는 췌장에서 인슐린분비가 잘 되지 않아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인슐린주사를 필요로 하는 1형 당뇨병(과거 인슐린의존성 당뇨병 혹은 소아당뇨병으로 불림)과 비만증과 연관되며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과 분비부족으로 초래되는  2형 당뇨병(과거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 혹은 성인당뇨병으로 불림)이 있다. 소아연령에서는 1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형 당뇨병을 소아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전부터 비만증으로 발병되는 2형 당뇨병이 증가되고 있어 어린 연령에서 당뇨병이 발병되었을 경우 이환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합병증이 예상될 수 있어 비만증과 함께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소아에서 발병되는 당뇨병형은 아래 <표>와 같다.

1형 당뇨병의 발병빈도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적은 나라중 하나로 1985년도에는 인구 10만 명 당 0.8명에 불과했으나  1995년에는 1.13명, 2000년 소아과학회에서 조사한 보고에서도 1.52명으로 증가되는 추세이다. 유병률은 서구에서는 0.3∼0.6% 정도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0.1%이하 라고 추측되고 있다. 2형 당뇨병의 발병은 경제발전과 함께 소아연령에서 비만증이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1985년 이전에는 거의 발병되지 않았으나 1990년 이후부터 증가되어 2001년에서 2005년 사이 당뇨환아(신환) 중 32.4%로 현격히 증가되고 있다<그림>.

과거 통계에서는 1형 당뇨병은 10∼14세 사춘기연령에 가장 많이 발병되며 다음으로 5∼9세에 사이에 많이 발병됐으나 최근 통계에서는 8세 이하에서는 1형 당뇨병이 대부분이였고 9세 이상에서부터 2형 당뇨병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15세 이상에서는 더욱 증가된다. 5∼17세에서는 2형 당뇨병이 1형 보다 3배 이상으로 많았다. 1형 당뇨병은 계절별로는 겨울철에 많이 발병되며, 6세가 지난 경우에는 대다수는 다음·다식·다뇨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에 비해 유전성은 비교적 적다.

진단의 조항은 성인의 기준과 같으며, 2형 당뇨병의 치료는 성인과 같아 주로 1형 당뇨병에서 관리에 관해 언급코자 한다.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목표는 혈당을 정상화시켜 당뇨병의 합병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며 정신적 및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혈당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식사요법·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것은 성인 1형 당뇨병치료에서와 같으나 소아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정서적으로 성인과 많은 차이점이 있으므로 소아내분비 전문의·심리사·치료레크리에이션전문가·간호사·운동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아동기 당뇨병은 대부분 1형 당뇨병이며 다뇨 때로는 야뇨증, 갈증과  체중감소증상이 있다. 구토는 케톤성산독증의 표징이 되기도 하며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당뇨병으로 진단된 후 소량의 인슐린에서도 민감하여 저혈당증이 잘 초래된다. 식사량이 적거나 운동량이 증가되어 저혈당증이 초래될 수 있으며, 고혈당이 지속되어 합병증이 초래되지 않을까  부모들은 많이 걱정하게 된다. 저혈당증상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일 경우 기운이 없이 보채거나, 경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조절이 잘되지 않을 경우 성장장애도 나타나며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후에 당뇨병의 합병증 특히 망막병변이 초래될 위험성이 증가된다. 심한 저혈당증으로 경련이 생길수 있으며 뇌손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관리보다는 적절한 혈당범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더욱 좋다. 혈당은 최저 72mg/dl이상으로 유지하며 취침전에 126∼234 mg/dl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연령에서는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여 인슐린에대한 저항성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소질이 있는 아이에서 이 시기에 당뇨병이 많이 발병된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된 당뇨환아에서는 사춘기가 되면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다. 사춘기의 심리적요인도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 원인중 하나가 된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인슐린의 분비가 더욱 약화될 수 있어 악순환이 일어난다. 사춘기때 또 다른 문제점은 당뇨병 치료 즉 인슐린주사, 혈당검사 및 식이요법등에 관한 순응도가 감소된다는 것이다. 환자의 3분의 1에서는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설득시키며 교육시킬 필요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소아연령에서 많이 발병되는 1형 당뇨병은 발병기전부터 성인에서 흔히 발병되는 2형 당뇨병과 차이가 있으며 정신적으로 미성숙된 상태에서  혈당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매일 인슐린 주사, 혈당검사,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환아 스스로 수용할만한 정신적인 자세가 되지 못하거나, 당뇨조절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몰래 아이스크림이나 단 것을 사 먹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래 희망을 상실하고 자포자기하는 정신적인 갈등을 갖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정신적인 갈등과 혈당조절을 잘하기 위한 교육 목적으로 당뇨팀을 구성하여 종합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방학기간에는 소아당뇨캠프를 개최하기도 한다. 소아 당뇨병에서는 혈당조절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 발육을 계속하여야 하므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갖게 하여 후에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의사·간호사·영양사·사회사업사·환아 및 가족들이 함께하는 치료 팀 구성이 필요하다.

소아 및 청소년시기에 비만증으로 2형 당뇨병 뿐만 아니라 1형 당뇨병이 많이 발병될 수 있으며 고지혈증이 있을 경우 2형 뿐만 아니라 1형 당뇨병의 발병이 증가될 수 있어 체중감소나 적절한 치료로 예방시켜야 한다.

김덕희 (연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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