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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티닙, 젤로다와 병용시 효과 우수

라파티닙, 젤로다와 병용시 효과 우수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12.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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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다 단독보다 질병진행까지 기간 2배 늘려
새 치료법 사용 위한 "재원배분 문제가 중요" 지적도

GSK가 개발중인 유방암치료제 라파티닙을 카페시타빈과 병용했을 때 카페시타빈 단독보다 질병 진행까지 기간을 2배 가량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허셉틴을 기본으로 한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해, 말기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표적항암제들이 대부분 화학요법과 병용해 쓰인다는 점에서 고가의 새로운 치료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는 여전히 난제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8일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연구자들은 허셉틴 기본 치료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젤로다) 병용요법과 카페시타빈 단독요법을 비교했다.

1차 종료점인 질병 진행까지의 평균 기간은 병용요법에서 8.4개월, 단독요법은 4.4개월로 두 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존에서는 두군간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 역시 별 차이가 없었는데 병용에서 설사나 소화불량, 발진이 다소 많이 관찰됐다.

한편 베바시주맙(아바스틴) 역시 카페시타빈과의 병용시 카페시타빈 단독보다 종양 반응률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바 있는데 질병 진행이 없는 생존기간(PFS)이나 전반적인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표적항암제들이 극히 제한된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현상은 결국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재원 분배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이만 머스 박사는 NEJM 사설에서 "우리는 이렇게 비싸고 혁신적인 치료법과 관련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치료의 목적이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비용을 현 의료체계가 감당해야 하는가는 다소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법을 축하하기 이전에, 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이 치료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진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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