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림대 첫 여성병원장 이혜란 강동성심병원장
"매달 용돈만 보내던 며느리가 형님 자리에 올라 시부모를 직접 모시게 된 느낌이 드네요."
한림대의료원 첫 여성병원장으로 강동성심병원을 이끌게 된 이혜란 신임 원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병원내 요직 뿐 아니라 '청소 빼고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지만, 막상 첫 병원장 명함을 손에 쥐고는 자신감보단 부담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에 경쟁병원이 신축되거나 병상수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추세 때문에 '위기'를 맡고 있어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그의 전략은 분명했다. 어려울수록 더욱 더 밀어붙이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현실 안주를 위해 병상수를 줄이는 등 '안전 경영'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향후 3∼5년 내 현실화시킬 '공격경영 전략'으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진료 질 향상'·'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양성'·'틈새시장 공략'.
진료면에서는 콜럼비아·코넬의대와의 학술교류를 활성화 해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며 제3별관 증축, 최신 장비교체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두경부외과가 전국 1위 지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센터에도 인지도가 높은 교수들이 많은 만큼, 두 분야를 병원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손목증후군이나 관절, 아토피 등에 개인적 지명도를 가진 의사들을 계속 지원하고 한림대 산하 5개병원을 연계한 '해외교포진료사업'에도 강동성심병원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틈새시장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원장은 "강동성심병원이 가진 '조직완숙도'·'긍정적 직원마인드'·'많은 우수인력'을 십분 활용해 강동지역에서 최고의 지명도 및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