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 연구 개발·의료기기 임상시험 주력 방침
양원영 연구소장 "임상시험시장 진출, 특화된 연구 할 것"
의학과 한의학을 통합해 공동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할 임상의학연구소가 설립됐다．
경희의료원은 임상시험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12일 '경희임상의학연구소' 문을 열었다．경희임상연구소는 천연물신약 연구에 매진하는 등 그동안 집적된 한의학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연구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양원용 임상의학연구소장(성형외과)은 "복지부에서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천연물 신약 목표 설정을 높였듯이 천연물 신약 연구의 미래가 밝다"며 "의대·약대·한의대가 함께 참여하는 '천연물신약센터'에서 천연물 신약 개발에 주력, 1~2년내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이 임상의학연구소를 설립한 데는 그간 외부 연구소를 통해 시행한 임상시험을 내부적으로 진행,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하루빨리 임상시험시장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 소장은 "최근 대학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임상의학연구소 및 임상시험센터를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있는 추세라, 임상연구지원 체계를 갖추지 못한 병원은 국내 연구비 수혜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며 "국제규격의 임상시험센터 시설과 IRB 시스템을 갖춰야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판단돼 경희임상의학연구소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총 400여평에 이르는 경희임상의학연구센터는 규모면에서는 다른 임상의학연구소에 비해 상위권에 속한다．연구센터도 당뇨병연구센터·암연구센터·줄기세포연구센터·장기이식연구센터·뇌혈관연구센터·나노연구센터 등 각 분야의 주요 연구분야를 두루 갖췄다．
특히 약대·공대 등 교내 각 대학의 연구소들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합동연구를 통해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양 소장은 "그동안 교내에 흩어져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임상연구를 통합,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희임상연구소는 한의학을 접목한 천연물신약개발이나 건강기능식품 개발, 의료기기 임상시험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양 소장은 "다른 대학에 비해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의학 분야를 접목하는 한편,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분야의 임상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