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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의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아반디아의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1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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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PT연구…기존 당뇨약 비해 혈당조절 우수
'체중증가''심장문제' 등은 제한적 요소로 작용
1차약 메트포르민 가이드라인 변경엔 못미칠 듯

세가지 당뇨약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아반디아가 기존 치료제들보다 혈당조절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연구디자인과 이상반응 측면에선 부정적 면도 강조돼 상반되는 평가를 낳았다.

ADOPT란 이름의 이 연구는 4일자 NEJM 온라인판과 남아공 국제당뇨연맹 학술대회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새롭게 진단된 당뇨환자에게 1차치료제로서 아반디아를 사용하는 것이 기존 1차치료제보다 추가 이익을 주는가를 볼 수 있는 연구여서 관심을 끌었다.

◆1차치료 실패까지 기간 '아반디아' 유리

이 연구의 1차종료점은 세가지 약물을 단독투여했으나 치료에 실패하여 추가 약물을 복용하기까지의 기간을 보는 것이었다. 실패기준은 공복시혈당이다.

4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5년 시점에서 아반디아군의 15%, 글리부리드군의 34%, 메트포르민 21%의 환자가 1차치료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아반디아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치료의 기준을 공복시혈당으로 한 것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NEJM 사설에서 데이비드 나탄 박사는 "공복시혈당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시대착오적 기준"이라며 "2차종료점으로 설계된 당화혈색소 결과 역시 인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연구의 2차종료점은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4년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평균치는 아반디아군이 글리부리드보다는 0.42, 메트포르민군보다 0.13 낮은 것에 불과했다.

또 당화혈색소가 7% 이하로 떨어진 수치 역시 아반디아군이 메트포르민보다 4% 높은 것(40% vs 36%)에 머물렀다.  

나탄 박사는 "이것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하더라도 4년간의 자료로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상반응 등 문제 "1차선택 약물 변화없어"

1, 2차종료점의 이익에도 불구, 아반디아군에서 체중증가, 울혈성심부전, 골절 등 이상반응이 증가했다는 사실 때문에 아반디아의 1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은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

아반디아군은 62명의 환자가 심장문제를 겪었으며 메트포르민은 58명, 글리부리드는 41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의 골절은 아반디아군이 거의 2배 가량 많았다.

나탄 박사도 NEJM 사설에서 "오히려 아반디아는 글리부리드보다 노인환자에서 저혈당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이익이 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했다.

아반디아의 판매사이며 이번 연구를 후원한 GSK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최신 계열의 당뇨병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1차치료제로의 전환같은 계기가 절실히 필요했지만, 이번 ADOPT 연구는 이에 큰 부응을 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의 연구자들 역시 "상대적인 비용과 이상반응을 기반으로 위험과 이익을 고려해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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