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약사회와 시도지부의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김희중 회장의 대회사 및 국회 보건복지위 전용원 위원장·보건복지부 최선정 장관에게 드리는 글 낭독에 이어 결의문 채택으로 진행됐다.
약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약사법 개정 즉각 중단과 장관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주사제를 제외시키는 약사법 개정은 의약분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단정, 법의 준수를 강력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를 의료계의 주구로 매도하고 분업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망동을 중지하라고 요구,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관퇴진은 물론 정부의 허구성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결의문 채택후 김희중 회장은 “20여일 남은 임기중 주사제의 분업포함을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며 삭발을 단행한 데 이어 차기회장에 입후보한 약사공론 한석원 주간도 삭발에 동참, 때늦은 투쟁의욕을 보였으나 회원들의 현집행부에 대한 반감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를 보였다.
한편 김희중 회장은 9일 담화문을 발표, 후임회장에게 주사제 제외라는 무원칙한 분업체제를 물려줄 수 없다는 충정에서 삭발·단식농성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약사회원의 단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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