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로 한 순간에 후천적 장애인이 되어 버린 가장의 고통과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랑을 마냥 지켜볼 수 없어 '다천장학회'를 설립한 박동현 진료부원장(신경외과)이 지난해에 이어 장학금 전달식을 마련한 것. 산업재해로 1급 척수장애를 겪고 있는 근로자 자녀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이 건네졌다.
박 부원장은 "우리가 지금과 같은 산업발전을 이룬 것은 수 많은 산재환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산재 근로자들의 희망이자 꿈인 자녀들을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학회 후원자금을 모으기 위해 손수 펴낸 〈디스크 병, 바로 알자〉 개정판 수익금 전액을 기증해 온 박 부원장은 "산업재해 근로자 자녀들에게 더욱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세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창원병원과 산재의료관리원 창원지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다천장학회는 창원지역 척수장애인 자녀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온정을 모아 가꿔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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