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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당뇨대란' 우려된다

아시아 지역 '당뇨대란' 우려된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6.1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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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윤건호·손호영 교수팀 저널 '란싯'에 실려
'국가적 당뇨 예방 프로그램 개발 시급'강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제2형 당뇨병 인구가 최근 크게 늘고 있어 '당뇨 대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의학잡지 '란싯'은 14일 국제당뇨병연맹이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세계적인 핫 이슈 질환인 당뇨병을 11월호 특집으로 다뤘는데,특히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손호영 교수팀(이진희·김지원·조재형·최윤희·고승현)의 '아시아에서의 비만과 제 2형 당뇨병의 역학'이라는 논문을 종설로 실어 눈길을 끌었다.

논문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서양인에서 발생하는 것과 그 양상이 다르고,단기간에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당뇨병은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1형'과 상대적인 인슐린 부족과 기능이 저하되는 '제2형'으로 나뉘는데, 특히 '제 2형'당뇨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제 2형'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30년 동안 약 1.5 배  증가한 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유병률은 더 극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인이 대부분 65세 이상에서 당뇨병이 많이 생기는데 비해 아시아인에서는 더 젊은 연령층에서의 당뇨병 발생하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체형이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며,합병증에 이환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윤 교수팀은 아시아의 이런 역학적 특징을 설명할 만한 소인으로 도시화·영양소 섭취 변화·신체활동 감소 등의 환경적 요인과,체지방과 복부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베타세포의 결함 등의 유전적인 요인을 제시했다.

아시아인이 서양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유전적인 소인이 더 많은데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병 발생이 폭발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윤건호 교수는 "심각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마다 기존 연구를 통해 보고된 생활 습관변화를 통한 비만 및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보건정책에 적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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