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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간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10.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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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18일 개막
첨단 IT기술 접목 수술 생중계 '텔레 워크숍' 새 장

▲ 의학자로서 마지막 국제학회를 개최한 박용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 왼쪽)와 이번 대회를 뒷바라지한 김선회 사무총장이 개회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수술실. 한국의 의료진이 복강경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능숙하게 간 절제에 들어갔다. 수술장면은 고화질 입체영상(HD)으로 호주·중국·일본 등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동영상을 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TV 크기에 고화질 입체 영상을 실시간으로 접한 각국의 의료진들은 한국의 첨단 IT기술에 놀라고 뛰어난 의료 술기에 한 번 더 놀라워 했다.

지난 19∼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6 아시아태평양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Endoscopic & Laparoscopic Surgeons of Asia 2006, ELSA 2006)에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내시경 복강경 전문가들은 한국 IT산업의 눈부신 발전 속도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박용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조직위원장을, 김선회 사무총장(서울의대)·김응국 학술위원장(가톨릭의대)·홍성화 재무위원장(경희의대)·김홍진 행사위원장(영남의대)·이우정 홍보위원장(연세의대)·조백환 출판위원장(전북의대)·최윤백 등록 및 전시위원장(울산의대) 등이 조직위 업무를 분담, 착실한 준비 끝에 막을 올린 ELSA 2006 개막식에는 아시아 각국은 물론 인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30개국에서 당초 예상 인원(700명)을 훌쩍 뛰어넘은 10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ELSA 2006은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대한 Endourology학회·대한폐식도외과연구회 등이 공동 주최 단체로 참여하면서 국내 학계의 역량을 결집했다.

박용현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각국의 경제적인 발전과 의학 수준의 향상에 따라 내시경 복강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유럽·미주지역의 저명한 특강 연자들이 대거 방한하면서 당초 예상한 인원을 뛰어넘었다"며 학회 준비를 위해 땀 흘린 조직위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ELSA 2006에는 전세계에서 도착한 내시경 복강경 수술의 기초분야에서부터 로봇 수술 등 첨단 술기는 물론 최소 침습 위 수술·대장-직장 수술·간담도수술 등을 주제로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이밖에 부인과·비뇨기과·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이 발표돼 내시경 복강경 수술의 학문적인 폭이 더욱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학회 뒷바라지를 맡은 김선회 사무총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일수를 단축시키고, 상처 동통을 줄이며 장운동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내시경 복강경 수술이 빠른 속도로 개복수술을 대체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준 높은 내시경 복강경 술기와 세계적인 IT기술이 효율적으로 접목된다면 이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학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18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일본 이와타의대·호주 휠린더 메디컬센터에서 각각 시행한 수술을 분당서울대병원 강당에서 생중계해 눈길을 잡았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에서의 수술 장면은 일반 가정용 HD TV의 화질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해 '텔레 워크숍'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학회 재무·총무이면서 텔레 워크숍을 진행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장은 "복강경 수술은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무에 선명한 화질을 원격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술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수술 기법을 익힐 수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HD 전송기술을 이용하면 복강경 수술기법을 익히고자 하는 많은 나라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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