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카피약 약가 연동안되기 때문
복지부, 약제비적정화 차원서 고시 개정추진중
오리지널보다 비싼 카피약 때문에 한해동안 건보재정 127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일은 오리지널과 카피약의 약가가 연동되지 않기 때문으로 특허만료 등 약가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카피약 가격을 함께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궤양치료제 소파틴정은 오리지널인 유유쏘롱정보다 무려 84%나 비쌌으며, 항생제 브로드세프캅셀·중외세프라딘캅셀도 오리지널보다 각각 16.8%, 5.2%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렇게 오리지널보다 비싼 카피약은 모두 67개나 돼 2005년 한해동안 635억원의 보험급여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피약을 오리지널 대비 80%를 유지토록 했다면 127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는 의미.
1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오리지널의 가격 인하에 따라 카피약도 연동되도록 고시를 만들어 놓았더라면 이같은 누수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7월 26일 첫 카피약이 진입하면 오리지널의 가격을 20% 인하시키고, 그에 연동해 카피약도 80% 가격을 재산정하는 방안을 입안예고한 바 있어, 이 방안이 실시되면 '오리지널보다 비싼 제네릭'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