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발기부전제 6알 8만원
박재완 "의사진단 없이 복용, 부작용 우려"
남대문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에서 전문의약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보건복지위)은 지난달 14일 부산 국제시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일부 상점에서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제시장 일부 상점이 판매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12알(3곽)이 1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센트룸(Centrum)은 약국 판매가 2만5000원의 절반인 1만2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어 22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 식품점에서 종합비타민제, 진통제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발기부전제 1곽(6알)을 8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남대문시장 일부 상가에서는 오전 10시경 검정색 대형 비닐봉투에 여러 종류의 의약품을 담은 보따리상들이 상점에 약을 공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며 "일부 상점에서는 판매업자들이 비만과 아토피, 알레르기 등 여러 질환에 대한 상담과 그에 맞는 약을 권하는 무면허 의료행위까지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밀수약, 가짜약은 유효기간이 불분명하고, 성분이 불확실하며, 의사의 진단없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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