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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유발 우려 혈액 여성 1천여명에 수혈

기형유발 우려 혈액 여성 1천여명에 수혈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6.09.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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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금지된 '네오티가손' 복용자 1285명 헌혈
가임여성 포함 1278명 여성이 수혈 받아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는 금지약물 복용자로부터 채혈된 혈액이 가임여성을 포함해 수천명에게 수혈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6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보건복지위)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선치료제인 아시트레틴 투입 환자 1285명이 2679회에 걸쳐 헌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트레틴은 국내에서는 '네오티가손'((주)한국로슈)이란 제품명으로 지난 97년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는데, 이 약품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어 대한적십자사가 약품을 투입한 환자를 '채혈영구배제'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FDA 허가사항에서도 이 약품 투입 후 3년간 헌혈 및 임신을 금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아시트레틴 복용자로 부터 채혈된 혈액은 지금까지 총 3980명에게 헌혈됐으며, 이중 여성은 1278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수혈자 중에는 가임여성이 369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현재까지 아시트레틴 투여 사실로 인해 채혈이 거부된 사례나, 채혈 후 폐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며 "헌혈자 문진표에 채혈 금지 약물을 복용한 이력을 확인하는 항목이 없어 수혈로 인한 혈액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건당국은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수혈받은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기형아 출산, 임신 중절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혈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을 복용한 환자를 헌혈 유보군으로 등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부작용 우려 약물 복용자의 채혈을 금지하는 내용을 혈액관리법에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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