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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 심근경색 위험 증가시키나

ARB, 심근경색 위험 증가시키나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8.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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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연구결과 발표돼…찬반논쟁 재점화
"ACE-I보다 열등, 위험 줄이지 못해" 등에는 의견일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이 2004년 사설을 통해, 고혈압약의 한 계열인 ARB가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이래 2년만에 이 논쟁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22일자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는 ARB의 위험에 대해 '그렇다' '그렇지 않다'는 상반된 두개의 연구결과가 동시에 게재됐다.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된다는 주장을 펼친 연구의 저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ARB 계열이 심근경색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또 효과적인 혈압강하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징을 가진 이유에 대한 생물학적 원인도 제시했다.

ARB는 알데스테론이나 혈관수축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진 II 수용체 중 타입 1을 차단하는데 이로써 안지오텐신 II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안지오텐신 II 타입 2, 4 수용체를 자극하게 되며 이들이 혈관에 대한 역효과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ARB가 혈압을 떨어뜨리고 뇌졸중을 감소시키는 효과에도 불구, 심근경색 문제로 인해 ACE-억제제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위해선 ACE-억제제를 1차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입장의 연구자들은 또다른 독자적인 통계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ARB복용군과 대조군 사이에 심근경색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입장 모두 ACE-억제제가 우월하다는 것과 ARB가 "실제 심근경색 위험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는 사실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ARB와 심근경색 위험과의 관계는 현재 진행중인 두가지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 보다 확실한 해답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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