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조, 재발 방지 대책 촉구
지난해 11월 이후 전남대병원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노모 씨(49)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노 씨는 1981년 전남대병원에 입사해 근속하던 중 올 6월 3개월 병가를 낸 상태였다.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해 7월 지하 소독물을 운반하다가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은 이후 병원 측이 퇴직을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다른 부서로 전근시키고 휴가를 강요했다"며 "휴가 기간 우울증이 더욱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 씨는 전남대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에 대해 "노씨 건강이 좋지 않아 쉬운 보직으로 변경시킨 후 3개월 간의 휴직을 주었다"며 "본인의 동의 없는 휴가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화순전남대병원에서는 간호사 2명이 상급자로부터 근무와 관련 인간적인 모멸을 받았다며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잇따라 자살했다. 이중 한 명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산재로 인정되기도 했다. 올 4월에는 전남대병원 행정직 간부가 투신 자살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자살이 계속되자 전남대병원 노조는 자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병원 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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