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생전 소망 드디어 결실
대한암연구재단 주최 서울국제암심포지엄
사재를 털어 암연구상을 제정하고도 끝낸 시상식을 보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진복 서울의대 명예교수의 생전 소망이 드디어 이뤄졌다.
대한암연구재단(이사장 안윤옥·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은 16일 서울의대 암연구소에서 제13차 서울국제암심포지엄을 열고 '제1회 김진복암연구상'을 시상식을 가졌다. 김진복암연구상의 첫 수상자의 영광은 2005년 네이처(Nature) 지에 암전이 억제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게 돌아갔다.
김진복암연구상 시상식 및 서거 1주기 추도식에는 국제위암학회장이자 국제외과학회장인 키타지마(Kitajima) 일본 게이오의대 교수·사사코(Sasako) 박사(일본 국립암센터)·코노(Kono) 일본 규슈의대 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위암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10명의 석학과 130여명의 국내 암 연구자가 자리를 지켰다.
'위암'을 주제로 열린 국제암심포지엄에서는 복강경 수술·림프절 선택 절제 등 조기위암에서의 다양한 축소 수술과 위암에서 기존의 림프절 절제술과 대동맥주위림프절 확대절제술의 장기 성적 비교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와 함께 염분 섭취·헬리코박터 균·김치 등 위암 발생 또는 억제와 관련된 인자들에 대한 발표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1988년 고 김진복 서울의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된 대한암연구재단은 암연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서울국제암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고 김진복 명예교수의 사위이자 대한암연구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양한광 서울의대 교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명실공히 전세계 위암 연구를 이끌고 있는 위암 권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았던 보기 드문 자리였다"며 국내 암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