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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약가산정으로 신약가격에 거품"

"잘못된 약가산정으로 신약가격에 거품"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7.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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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미국내 실제 유통가와 국내가 비교 발표
글리벡 두배, 이레사 세배 한국이 더 비싸

미국 '레드북'을 기준으로 하는 약가 산정방식으로 인해 한국내 혁신적 신약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신약가격 협상시 사용하는 이른바 '레드북'이 실제 유통중인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신약에 거품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건약의 주장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글리벡의 경우, 국내가는 2만 3045원인데 미국연방정부구매가격(FSS) 1만 2490원, 미국방부와 공중위생국 등 구매가격(BIG4)은 1만 2490원으로 한국내 가격이 두배 가량 비싸다.

폐암치료제인 이레사 역시 FSS가격 1만 9135원, BIG4 3만 7966원인데 반해 한국내 약가는 6만 2010원으로 FSS보다 세배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건약측은 이외에도 항악성종양제 테모달,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항종양제 벨케이드주 등도 유사한 가격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한석 건약 사무국장은 "미국내에서도 고평가된 의약품이 국내 적용됨에 따라 한국 환자들이 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약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약들이 대부분 대체약물이 없다는 점은 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건약측은 한국의 이런 약가산정 방식이 지난 1999년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도입된 것이라며 "한 전 총리가 현재 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데 대해 1999년과 같이 졸속적인 이면합의를 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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