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환자 절반에서 발생…대조군은 20%에 불과
항정신병약물인 클로자핀을 복용할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정신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클로자핀을 복용한 환자의 50% 이상에서 대사증후군이 나타났다. 대조군인 정상인에서는 2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96명의 정신분열증 환자와 2700명의 동일 연령·체중·인종의 건강자료를 비교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람버티 박사는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2∼3배 높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클로자핀 복용 환자는 다른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던져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클로자핀이 체중증가와 연관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대사증후군과의 관계를 증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를 가지고 있고, 고혈압·당뇨·낮은HDL콜레스테롤·높은 중성지방 중 2가지 상태가 더해진 경우를 일컫는다. 대사증후군은 심질환,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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