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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관리' 의료계 새 수익모델 될까

'탈모 관리' 의료계 새 수익모델 될까

  • 이현식 기자 hslee@kma.org
  • 승인 2006.06.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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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반인 운영 모발관리센터 성황…치료 불가
진단·처방 가능한 의사의 전문서비스 수요 늘어

모발관리 시장이 의료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논의되고 있다. 최근 탈모증이 중년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해지면서 일반인이 운영하는 모발관리센터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치료제나 샴푸 등 관련 상품들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정작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들은 이 분야에 무관심했던 게 사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발관리센터의 경우 설립 자격에 제한 규정이 없다. 고객 한 명에 대한 관리비만 400~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으며, 한달에 2000~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에는 손대지 못하고 '예방' 차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탈모에 관한 보다 전문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원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모발이식수술을 많이 한 정성일 원장(서울 강남구 탑성형외과)은 "탈모관리가 의사들에게 비보험분야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익 측면에서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탈모'라고 하면 비의료인이 운영하는 모발관리센터를 떠올린다"며 "이 시장에 의사들이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한두 명의 의사가 해선 힘들고 동시에 여러 병원이 참여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탈모시장의 서비스와 병·의원의 전문적인 지식을 연계해 전국에 10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의 가맹점식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가 대표로 있는 ㈜티씨네트웍스와 대한모발과학연구회 공동주관으로 오는 7월 8일 오후 2시 서울역 맞은편 대우센타 2층 컨벤션홀에서 '모발관리의 메디컬 네트워킹'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 연제로는 ▲왜 네트워킹으로 가야 하는가(김우성 오픈닥터스 이사) ▲비보험에서의 블루오션 전략(임종학 카이로스의원 원장) ▲국내 탈모 관리시장의 현황(유광석 다모코스메틱 팀장) 등 6개가 발표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접수는 (주)티씨네트웍스 홈페이지(www.tcnetworks.com)에서 할 수 있다(문의: 02-3675-8575).

2년 전 국내 최초로 5개 의료기관이 대기업과 손잡고 중국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던 SK아이캉병원에 참여하기도 한 정성일 원장이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밟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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