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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화상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6.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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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6회 아시아·태평양 화상학회 준비 착착
윤여규 대한화상학회장 "대회 개최 이상무"

지난 16일 대한화상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서울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 앞에서 마주친 윤여규 대한화상학회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낯이 익은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회장은 이날 "2007년 제6회 아시아·태평양 화상학회(APBC) 준비위원회 활동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화상의료인들의 친목과 학술교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한화상학회 회원들은 2002년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화상학회에서 어렵사리 유치한 2005년 아·태 화상학회를 국내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던 쓰라린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1년 동안의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다시 힘을 낸 화상학회는 2004년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화상학회에서 2007년 APBC를 다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화상학회는 APBC 일정을 2007년 6월 3~5일로 확정한데 이어 대회장에 윤여규 대한화상학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에 김현철(한일병원 외과)·김동철(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교수, 사무총장에 장영철(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등 2007년 대회를 이끌어갈 주요 임원을 구성했다. APBC 조직위원장에는 서길준(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학술위원장은 나동균(연세의대 성형괴과)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한국의 대회 반납에 따라 2005 APBC을 열게 된 중국 상해로 건너가 홍보활동을 벌기도 했다.

이날 서길준 APBC 조직위원장은 준비위원회 활동보고를 통해 "2007년 대회는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0여개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APBC 홈페이지(www.6apbc.org)를 개설해 학회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춘계학회에서는 ▲화상환자의 병원 전 처치 및 응급센터 처치 ▲중증 화상환자의 처치 ▲화상재건술의 최신 지견 ▲화상환자의 간호 재활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손영래 복지부 보험급여기획팀 사무관을 초청, '화상환자의 건강보험 적용'을 주제로 강연회가 이어졌다.

 

■ 김현철(한일병원 외과) 대한화상학회 부회장

▲화상수가 요즘도 낮나?

=그렇다. 치료비 보다 재료비가 더 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치료를 안할 수도 없다. 병원 경영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줄도 안다. 전공의들이 화상분야를 기피하는 데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화상 환자를 오래 진료해 왔을텐데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

=화상이 심한 환자는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기도 한다. 한 20대 여성 환자를 어렵게 살렸더니 처음엔 "고맙다"고 하던 아버지가 나중엔 "왜 살렸냐?"고 원망하더라.

피부가 약하고, 면역 기능도 떨어지는 어린이 환자는 더 심각하다. 성장하면서 평생 장애가 남는다.인생이 송두리채 바뀌게 된다. 소아환자는 치료기간도 길고 진료비도 많이 들어간다. 오죽하면 보호자가 도망가겠나.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말은?

가족을 파괴하는 화상은 이제 사회와 국가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한다. 질병으로 보지 말고, 공공의료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보험이라는 것은 큰 위험으로부터 보장받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아닌가. 한 가정을 파괴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것이 화상이다. 화상보다 더 시급하고, 심각한 사회적인 위험이 있나? 정작 절박한 것은 외면하고 엉뚱한 것을 보험급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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