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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3:15 (토)
"이젠 뛰어놀 수 있어요"

"이젠 뛰어놀 수 있어요"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6.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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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우즈벡 어린이 초청 심장병 수술
KT&G 복지재단 '사랑의 인술 실천' 지속 후원

▲ 수술로 웃음을 되찾은 우즈벡 어린이들. 앞줄 왼쪽부터 나비예바 시토라(6세)·텐 올가(10세)·릭시예바 굴노자(14세)·한리자(8세).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성숙환·임 청 교수가 병실을 찾았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마음 껏 뛰어놀 수 없는 어린이들이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지었다.

KT&G 복지재단이 후원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초청 무료 수술 사업에 초청장을 받은 4명()의 아이들은 오래도록 기다려온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들어갔다.

KT&G 복지재단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50만 고려인에게 한국을 알리고 그들이 고려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고자 2004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 새로운 삶을 열어주고 있다.

흉부외과·성형외과·비뇨기과·마취과 등의 의료진 및 간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분당서울대병원 의료봉사팀은 지난 2월 10일부터 2월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언청이 및 오목가슴, 비뇨기질환을 앓고 있는 현지의 어린이 36명에게 무료 수술을 시행한 적이 있다. 당시 의료진은 심장병 및 척추측만증 등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고려인 2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을 한국으로 초청, 무료수술을 해 주기로 약속했다.

6살부터 14살까지 심실결손증과 척추측만증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 4명은 보호자와 함께 지난 5월 24일 꿈에도 그리던 한국 땅을 밟았다. 선천적으로 심벽에 구멍이 생긴 아이들은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 놀고 싶어도 그저 마음 뿐이다.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주도하고 심장병 수술까지 도맡은 성숙환 흉부외과 교수는 "2004년에 이어 올해도 단 한 명의 후유 장애 없이 건강을 되찾아 다시 우즈벡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KT&G 복지재단에서 뜻을 같이 해 주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수술한 심장병과 척추측만증은 우즈벡 현지에서는 의료기술이나 장비가 부족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선뜻 수술을 결정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며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어린이들이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건강하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우즈베키스탄 봉사활동을 통해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게는 희망이 손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의사를 한국으로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측은 오는 7월 우즈베키스탄 의사 2명(외과·진단방사선과)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선진 의료기술을 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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