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에서 임상시험 후 시판
1회당 비용 25만원 예상
올해 안에 캡슐형 내시경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15일 산업자원부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 가운데 하나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사업단'이 1999년 말부터 6년 간의 기술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캡슐형 내시경'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캡슐형 내시경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허가를 받아 세브란스병원에서 2~3개월간 임상실험을 거친 후 금년 말경 '미로캠((MiroCam)'이란 제품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지름 11mm, 길이 23mm 크기의 이 캡슐은 일반 알약과 같은 타원형의 '초소형 비디오 캡슐'로서 인체내 소화기관에서 8~11시간 동안 작동하며 10만 화소(320X320픽셀)의 영상을 1초당 1.4장 내지 2.8장을 촬영해 인체 밖의 수신장치로 전송해준다.
환자는 단지 이 캡슐을 삼키고 있기만 하면 되므로 기존 내시경의 마취 공포, 구토의 괴로움, 시술의 통증 걱정을 덜 수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미로캠은 미국 제품인 'PillCam'이 영상화질 5만화소(240x240픽셀)에 불과하고 실시간 영상전송이 불가능한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또 미국 제품이 1회 검진비용으로 약 130만원이 드는데 비해 미로캠은 약 25만원 정도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로캠의 임상실험을 담당하게 될 송시영 연세의대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는 "암과 같은 난치병치료의 최선책은 조기 발견"이라며, 캡슐형 내시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박사는 일반 내시경의 시장규모를 연간 1250억원 정도로(1건당 5만원, 연간 약 250만건 실시) 추정하고, 이는 향후 캡슐형 내시경의 잠재적인 시장규모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