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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인터뷰]전세일 대체의학대학원장 '객관적·과학적 검증 선결 과제'

[인터뷰]전세일 대체의학대학원장 '객관적·과학적 검증 선결 과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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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의 활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체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제대로 보급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하며, 이제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흥분될 정도로 기쁩니다.”

포천중문의대가 설립한 대체의학대학원을 이끌어 갈 전세일대학원장은 대체의학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과학적인 검증이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 검증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의학이란 용어는 서구의학의 관점에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통계가 있는 서양의학 이외의 다른 의학'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각나라의 문화·제도·사회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불완전한 정의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한의학이 대체의학에 포함되지만 양한방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은 대체의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체의학을 `기존 동서양 의학의 방법론을 부정함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기 위한 환자중심의 의학'이라고 정의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세일원장은 대체의학대학원 설립의 의미를 세계적인 추세에 발을 맞추고, 의사·한의사·치과의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서양의학·동양의학 및 대체의학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차원의 의학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일 것입니다. 특히 포천중문의대는 빠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치관과 인적자원 및 양한방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연구·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의학을 정립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한의사·치과의사 20명을 선발,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대체의학대학원은 5학기제로 운영하며 수료시 미국 엠페러한의과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석사과정 이수학점을 인정하고, 미국 한의사시험 응시자격과 합격후 미국한의사협회 회원자격이 부여된다.

“대체의학대학원의 원생들은 다른 분야가 그렇듯이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개척자적 정신으로, 새로운 의학을 창출하는 촉매의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늘 새로운 분야는 무조건적 배척이나 수용이 아니라 신중하게 접근하고 연구·관찰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될 수 있습니다.”

대체의학대학원은 또 대체의학연구소를 통해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체의학클리닉을 설립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과학적 연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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