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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항암제, '적수'를 만나다

고전적 항암제, '적수'를 만나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6.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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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BMS 신약…허셉틴·글리벡에 도전장
'내성환자'에 효과 넘어선 고유 이점 강조

유방암과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온 두 항암제에 도전장을 내민 신약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는 미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서 GSK와 BMS는 각각 '타이커브(라파티닙)'와 '스프라이셀(다사티닙)'의 긍정적 임상결과를 발표, 허셉틴 및 글리벡과의 한판 경쟁을 예고했다.

2일 ASCO에서의 GSK측 발표에 따르면 허셉틴을 사용하고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화학치료제 젤로다와 병용했을 때 단독요법보다 유방암 악화까지 기간을 두배 가량 늘렸다.

하지만 GSK측이 더욱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허셉틴이 갖지 못하는 분야에 있다. 허셉틴과 달리 타이커브는 유방암의 뇌 전이를 막아주는 잠재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행된 Her-2 양성 유방암환자의 1/3에서 뇌 전이가 발견된다는 점에서 타이커브의 이런 이점은 허셉틴과의 경쟁에서 큰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이커브는 허셉틴이 갖는 심혈관계 위험성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효과는 아직 '잠재적'인 것으로 이 약의 적응증으로 인정될 지 여부는 규제당국의 판단몫이며 아직은 '예측단계'에 불과하다.GSK는 이 약의 승인신청을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항암제 강자 BMS도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글리벡을 상대로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간 '슈퍼글리벡'이라 불리기도 했던 BMS의 '스프라이셀'은 이미 FDA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권고까지 받은 상태다.

FDA는 6월 28일까지 이 권고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라이셀은 글리벡 내성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혹은 환자들이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의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제넨텍과 노바티스 등 허셉틴과 글리벡의 기존 판매사들도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제넨텍은 2세대 허셉틴을 개발중인데 이 약 또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글리벡의 노바티스 역시 스프라이셀과 같은 개념의 약을 개발중이며 올해말 FDA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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