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섭취···표시·광고 규정 강화 바람직
녹소연, 건식 섭취·부작용 실태조사 발표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11%가 복통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건강기능식품에 표시·광고 규정을 명확히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4월 10~15일까지 서울시민 228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부작용 경험실태'에 대한 소비자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발표하고, 건식 부작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사결과 건강기능식품(일부 건강기능 표방 일반식품 포함)을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총 1265명(5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건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들은 하루평균 1.34 종류의 건식을 섭취하고 있으며, 2종류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26.4%(284명)에 달했다．건식 구입장소는 일반판매점(19.9%·214명)이나 약국(18.6%·200명)이었다．
건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좋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들은 건식을 섭취하고 있는 이유로 '피로감 회복'(37.7%·406명) '특별한 효과보다는 섭취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21.6%·233명) '노화방지'(12.2%·132명) 등을 답했으며, 65.1%(702명)가 건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25.9%(279명)의 소비자가 앞으로 건식 섭취를 늘릴 계획이며, 51.5%(551명)가 현재 수준으로 건식섭취를 유지한다고 답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건식 섭취 계획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그러나 건식으로 인한 부작용(두드러기·복통·설사 등)을 경험한 소비자도 11%(119명)에 달했다．특히 이들 중 38.7%가 부작용 증세를 약사나 의사에게 상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년간 건식을 섭취하다가 효능표시 이외의 작용(부작용)으로 섭취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9.8%(321명)이었으며, 주로 경험한 증상은 '소화불량' '효과 없음' 등이었다．
녹소연은 "건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비자문제는 건식에 대한 정보와 교육의 부족으로 합리적인 구매행태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표시·광고 규정을 명확히 하는 것과, 시장모니터링을 통해 왜곡된 소비와 부작용의 발생정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제품규격과 교시 등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소연은 또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의약품처럼 개발단계에 따라 독성시험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독성시험자료뿐 아니라 식용근거와 인체시험에서의 부작용자료 등 모든 자료를 이용해 안전성 평가를 해야 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섭취방법과 주의사항·부작용 발생시 행동요령 등의 표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소연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건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특히 건식 관련 소비행태 조사 및 소비자전문상담실(☎ 0502-535-5000)을 개설, 소비자피해상담 실태 분석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건식중 소비자들이 많이 섭취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홍삼 제품·종합비타민 제품·글루코사민 함유제품·클로렐라 제품·알로에 제품·칼슘 보충용 제품·비타민c 보충용 제품·오메가3 함유제품·스쿠알렌 제품·감마리놀레산 함유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