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학회 및 개원산부인과의사회 '저출산 대책' 공동 결의문 채택
근시안적 미봉책에 우려 표명...근본적이고 현실적 정책 "절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개원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등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 정부의 현실적인 정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산부인과학회와 개원산부인과의사회는 3~4일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합동 지회장회의를 열고 비현실적 정책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와 노동력의 감소는 근시안적 미봉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임을 직시하고, 사회전반에 걸친 환경 조성과 교육인프라 구축 등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낮은 수가와 잦은 의료분쟁으로 산부인과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6년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정원의 59.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은 산부인과 의사의 공급을 더욱 감소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압박으로 분만실을 폐쇄 또는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처럼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실의 공급왜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면한다면 산모 및 국민건강의 질이 훼손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속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후조리와 모유수유를 위해 고단백의 영양식이 필요한 산모를 배려하지 않은 최근 정부의 식대급여 정책은 임산부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도 역행하는 조치인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 지회장회의에는 산부인과학회 박양실 회장과 남주현 이사장을 비롯 개원산부인과의사회 최영렬 회장과 전국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 산부인과 의사로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세계 최고의 저출산, 고령화, 노동력 감소 등 국가 경쟁력에 큰 타격을 끼치는 문제를 산부인과 의사로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