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엔테로바이러스 주의보

엔테로바이러스 주의보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6.04 20:2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본부, 면역체계 약한 소아·임산부 주의 당부

무균성수막염 환자로부터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됨에 따라 면역체계가 약한 신생아와 임신부 등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해월)은 무균성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 감시결과 5월 30일 현재 전국에서 의뢰받은 104개 검체 가운데 11건에서 엔테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부산과 서울지역에서 의뢰된 검체 중 국내에서는 최초로 에코바이러스 5형과 16형이 각각 검출됐다. 이 중 에코바이러스 5형은 6세 여아로부터, 에코바이러스 16형은 33세 성인 남자에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코바이러스는 무균성수막염을 일으키는 장내바이러스(Enterovirus)의 일종으로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있는 무균성수막염의 원인"이라며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생후 2주 이내)가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부나 출산 직후의 산모,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은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최초 검출 시기는 무균성 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던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늦게 발견됐으나 새로운 5형과 16형의 엔테로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소아 뿐 아니라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청소년 및 성인 연령까지도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무균성 수막염(aseptic meningitis)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생긴 염증으로 세균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수막염으로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서 유발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viral meningitis)이라고도 한다.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와 에코바이러스(Echovirus)가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장내바이러스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구역질·두통·목이 뻣뻣해 짐·설사·구토·발진 등으로 증상만으로 세균성수막염과 구별하기는 어렵다.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세균성 수막염과 비교할 때 무균성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성 수막염과 무균성 수막염은 치료방법 및 질병의 경과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수막염 증세가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을 위한 검체는 주로 뇌척수액이나 분변 검체를 사용하며 세포배양·중화시험법이나 유전자 검출법을 사용해 진단한다. 무균성 수막염 원인바이러스 검출은 일반 의료기관에서 힘들고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 간염폴리오바이러스팀)로 의뢰해야 한다.

세균성 수막염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무균성 수막염은 대증 치료를 하면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