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단기 수련 프로그램 실시
임상실습 위주…적절 처치율 50% 향상

119구급대 응급구조사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병원 수련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6월부터 병원 도착 전에 정확한 응급처치를 위해 119구급대 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응급구조사 단기 임상수련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은 서울대병원·인제대 상계백병원·가톨릭대 성모병원이, 경기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인제대 일산백병원·분당서울대병원이, 부산은 인제대 부산백병원·경북대병원이 응급의료기관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이번 병원수련프로그램을 통해 응급구조사의 처치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고 현장은 물론 환자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고현장-구급차-병원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2차 손상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사를 다투는 급박한 이송현장에서 응급구조사에게 요구되는 신속한 의학적 판단과 고난도 응급처치 위주로 진행되며, 의료진의 지도하에 강의와 임상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올해에는 3기에 걸쳐 총 300명이 임상수련을 받게 된다. 강의는 응급환자 평가 및 처치를 위한 의학적 기초지식, 환자 평가에 필요한 문진 및 신체검진 방법, 병원 전 진단 및 이송의 결정에 필요한 지식, 주요 응급질환의 병태생리 및 치료로 일주일에 3시간씩 8주 동안 진행된다． 임상 실습은 실습용 인형을 이용한 응급처치 능력 습득, 환자 평가기록 작성, 회진을 통한 환자 평가 능력 함양, 병원 응급의료진과의 1:1 매치를 통한 종합적 환자처치 사례 연구 등 단계별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응급구조사 수련병원은 교육자원 및 교수진이 우수한 전국 18개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했다"며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되 각 지역별·기관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응급환자를 대하는 응급구조사의 숙련도 및 다양한 임상경험은 현장 및 이송 중 적절 응급처치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체계적으로 구성된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응급환자의 적절 처치율을 50%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질향상 추진단을 공동으로 구성·운영하고 궁극적으로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이내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병원수련프로그램을 시행하기에 앞서 2005년부터 서울대병원과 종로소방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2월부터 복지부·중앙응급의료센터·소방방재청·대한응급의학회로 구성된 '응급구조사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TF팀'을 가동했다．

<응급구조사 수련병원 지정 현황>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