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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다

'HPV 백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05.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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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진, 16일 고려대와 산학연구 협력 조인
국가경쟁력 향상 및 수입대체 효과 등 기대

▲ 왼쪽부터 정운원 마이진 연구이사, 한인권 모코코 대표이사, 홍승길 고려대 의무부총장, 설동근 고려의대 교수

생명공학 벤처기업 모코코의 자회사인 ㈜마이진은 16일 고려대와 자궁경부암 백신개발을 위한 산학연구 협력 조인을 체결했다.

이번 산학 연구를 통해 보다 빠른 시간내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은 전임상 전까지 매년 4억원씩 5년 과제로 총 2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필요할 경우 추가 투자될 계획이다.

고려대를 비롯 건국대·중앙대·전남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팀은 2001년 이후 4년간 한국인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실태에 대한 역학조사를 근거로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역학조사의 중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 역시 고위험형인 HPV 16형과 18형에 많이 감염됐으나, 53형·58형·52형 등의 고위험형에도 높은 감염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18형보다는 58형의 감염이 더 많았다. 이러한 감염양상은 구미 선진국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HPV 58형을 포함한 한국형 HPV 백신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2003년 12월 'Forbes'에 따르면 HPV 백신 시장이 1년 기준 2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의 선두에는 다국적 제약회사 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이 개발하는 HPV 백신은 2020년 대 중반까지 특허권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제약회사의 대부분은 불가피하게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며 수입 판매해야 할 실정이다.

따라서 HPV 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될 경우 기술 수출에 따른 국가경쟁력 향상과 과학·산업 기술 인력의 고용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산업재산권 확보로 직결돼 스크리닝을 원하는 기업이나 연구소 등과 공동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막대한 로열티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마이진은 HPV의 유전자형을 진단할 수 있는 HPV DNA 칩을 이용해 4년동안 한국인의 HPV 감염실태를 분석해 한국인에 호발하는 HPV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칩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진단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국내 20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임상연구 또는 진단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의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이 칩의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미국 FDA 승인을 신청하는 등 세계적인 자궁경부암 진단제품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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