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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혈당이더라도 1년새 차이 심하면 "위험"

정상 혈당이더라도 1년새 차이 심하면 "위험"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05.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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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dL 이상일 경우 3 ㎎/dL 보다 당뇨 발병률 6.1배 높아
장유수·박용우 교수팀, 5300명 대상 4년간 추적관찰

공복 혈당이 정상범위(100㎎/dL 이하)이더라도 이전 검사결과보다 높게 나왔다면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유수·박용우 교수팀(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만 31세~44세 S전자 남자 직원 5300 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조사 시작 시점에서의 공복혈당과 1년 전 공복혈당의 차이가 클수록 향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공복 혈당의 변화가 3 ㎎/dL 미만인 그룹에 비해 4~6㎎/dL는 2.3배, 7~9㎎/dL는 3.3배, 9㎎/dL 이상은 무려 6.1배 높았다.

즉 2005년도 공복혈당이 82㎎/dl에서 2006년도에 91㎎/dl로 늘어난 경우 2005년도·2006년도 모두 91㎎/dl이었던 경우 보다 향후 4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생할 위험이 6배나 높다는 의미가 된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혈당은 개인마다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차이가 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처럼 정교하게 유지되는 혈당이 더 높은 수준으로 상향 이동한다면 인체내 대사가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공복혈당이 갑자기 상승했다면 체내 항상성이 변화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이전 검사 때 보다 갑작스런 체중증가를 비롯 운동부족, 지나친 음주나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 당뇨병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공복혈당 검사 보다 당부하검사가 필요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검사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조기진단 선별검사로서는 한계가 있다. 당화혈색소 검사 역시 당뇨병의 조기진단 방법으로 일부 이용되고 있지만 검사비가 고가일  뿐만 아니라 초기 당뇨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공복혈당 검사는 검사비가 저렴하고 방법이 용이해 선별검사로 사용되고 있으나 당뇨병이 일정부분 진행된 이후에 상승하므로 초기 당뇨병을 진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공복혈당이 90~99㎎/dL 사이에 있더라도 중성지방이 높거나 비만일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8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공복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이같은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장·박 교수팀은 "이전 공복혈당 검사보다 수치가 증가한 경우도 고위험군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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