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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0:50 (일)
대형병원들 너도나도 암센터 설립

대형병원들 너도나도 암센터 설립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4.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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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세브란스 등 내년부터 개원 예정
경쟁 치열 전망…협진 등 특화된 진료 표방

대형병원들이 앞다퉈 암센터 설립에 뛰어들고 있다.해마다 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환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전문화되고 특화된 센터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암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총 9곳의 지역암센터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지방 대학병원에서의 암센터 건립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7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며, 세브란스병원도 5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내년에 개원할 예정으로 올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2008년에, 서울대병원은 2009년에 개원할 예정이다.순천향대병원은 암센터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 소화기내과나 유방암 진료과를 살려 암센터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복지부가 지역암센터 설립을 발표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지역암센터로 지정된 곳은 전남대·전북대·경상대병원(2004년 지정) 부산대·충남대·경북대병원(2005년 지정) 충북대·제주대·강원대(2006년지정) 등 9곳이다.이들 병원은 2년간 총 200억원(국고 100억·지방비 40억·병원 자체부담 60억)의 지원금을 받는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2007년 개원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건축물 증축을 발표했고, 충북대병원은 기존 응급실 위치에 있는 2개 병동을 재정비해 120병상 규모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렇게 대형병원들이 암센터 건립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국내 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늘어나는 이유가 크다.각 병원마다 암병동을 증설해도 넘쳐나는 암 환자를 다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암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10만여명에 이르는데, 이는 1995년 6만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암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1995년 5만명을 넘어선 이후 2002년 6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한편 대형병원들마다 앞다퉈 암센터를 설립함에 따라 암센터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병원들은 우수한 암 전문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경쟁뿐 아니라, 각 과별 협진 시스템 정착 등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암센터를 연 경희의료원은 양·한방병원이 갖춰져 있는 경희의료원의 특성을 살려 양·한방이 진하는 '한국형 암센터'를 열었다고 표명했다.

김시영 경희의료원 암센터장은 "경희의료원의 암센터는 별도의 병동 없이 기존의 외래 공간 중심에 설치해 각 과별 연계를 꾀하는 한편, 암 환자들 사이에서 난무하는 각종 보완대체요법에 대해 한의사들이 자세한 상담을 제공해주는 등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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