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률은 높고 부작용은 경미"
남주현 교수팀 미국부인종양학회 발표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캄토테신계 항암제 벨로테칸(캄토벨)이 재발성 및 저항성 난소암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주현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이 2004년 10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재발성 및 난소암 환자 35명에게 벨로테칸을 투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평균 연령 52세(25~74세)인 대상 환자 35명중 33명은 CT 촬영으로, 2명은 CA125 수치로 평가한 결과 전자의 경우 30.3%(11명)의 반응률을 보인 가운데 이중 2명은 완전관해를, 9명은 부분관해를 나타냈다. 한편 CA125 수치로 평가한 환자를 포함할 경우 반응률이 48.6%까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4명의 환자에서 암의 진행이 정지되고 안정상태가 유지된 가운데 이중 7명은 CA125 수치로 평가할 경우 50~75%의 반응률을 보였다. 특히 기존의 다른 화학요법 후에 병소가 보이지 않은 기간에 따라 분류한 결과 6개월 미만이었던 환자군의 경우에도 47.4%(19명중 9명)의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 6개월 이상이었던 환자군의 반응률은 50%(16명중 8명).
한편 벨로테칸의 가장 큰 부작용은 혈액학적 부작용으로 지적된 가운데 그레이드 3~4의 백혈구감소증이 14명(40%)에서, 그레이드 3의 빈혈은 9명(25.7%)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소화기계를 포함한 다른 부작용은 그레이드 3 이상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경미했다.
이같은 결과는 '재발성·저항성 난소암 치료제인 벨로테칸-캄토벨의 효능과 독성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미국부인종양학회 학술대회(3월 21~26일·로스앤젤레스)에서 발표된 데 이어 곧 이 학회의 공식학술지 'Gynecology Oncology'에 게재될 예정인 가운데 남 교수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많지 않은 가운데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치료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 벨로테칸과 시스플라틴의 병용요법 임상시험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