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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병원 …개원가 새 마케팅 수단

인터넷 병원 …개원가 새 마케팅 수단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3.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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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한데 모아 정보 제공…소비자 온라인 상담 유도
가이아앤씨㈜ 파란닷컴·엠파스 등 포털 사이트에 개원

▲ 파란닷컴 사이트 내에 오픈된 인터넷병원. 이 사이트에는 총 50여개 병원에 대한 정보가 소개돼 있다.

'이제 아프면 컴퓨터 앞에 앉으세요'

다양한 병원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인터넷 병원'이 개원가의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등장했다.인터넷 병원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 50여곳의 병원을 한데 모아 놓고 의료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 해당 병의원으로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파란닷컴'에 오픈한 '파란 e병원(doctor.paran.com)'은 파란닷컴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병의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병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e병원 홈페이지에서 각종 건강정보를 제공받는 한편 의사들의 전문적인 건강상식을 담은 칼럼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진료과목별로 등록된 전문의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으며 이들의 칼럼 및 온라인 상담 내용을 통해 주치의로 등록, 언제든지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병원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간에 의료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원하는 병원에서 진료받고자 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곧바로 예약이 가능하다.병의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고 온라인 상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실제 병원 문으로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신 개념의 마케팅 방식인 셈이다.

인터넷 병원을 담당하고 있는 메디컬 컨설팅 업체 가이아앤씨㈜는 '파란 e병원'에 이어 3월 30일부터 '엠파스'와 '마이클럽'에도 인터넷 병원을 각각 개원했다.각 사이트마다 약 50여군데의 병원이 들어서 있으며, 피부과·안과 등 여러 진료과목들과 치과 및 한의원이 등록돼 있다.

인터넷 병원을 통해 실제 환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는지는 정확히 데이터화할 수는 없지만, 일단 병원 홈페이지 방문객 수를 현저히 늘렸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김태연 가이아앤씨 홍보과장은 "인터넷 병원은 일반 검색사이트에서 병원 검색을 일일이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한 페이지에서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어 각 병의원 홈페이지로의 유입을 늘리고 있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원장들 사이에선 인터넷 병원을 통한 마케팅의 효과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최순우 원장(뷰성형외과의원)은 "아직은 전체 검색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 포털사이트로 인해 인터넷 병원의 마케팅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형근 원장(클린업피부과)는 "인터넷 병원 마케팅 이후 병원 홈페이지내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병원 홍보로 작용할지는 모르겠다"며 "인터넷 병원이 활성화된다면 병원을 한꺼번에 모아놨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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