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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서울시의사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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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시의사회로 가려는 이유는..."
1번 문영목, 2번 경만호, 3번 서윤석 후보의 3색 토크

제29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 기호추첨 결과 1번(문영목·63·고려의대, 2번(경만호·54·가톨릭의대), 3번(서윤석·59·경희의대)이 확정됐다. 서울시의사회장은 25일 오후 2시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60차 정기총회에서 25개 구와 특별분회를 대표한 총 167명의 대의원 간선에 의해 선출된다.

서울시의사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3인 후보의 출마의 변, 비전, 공약을 들어봤다.

 

■ 기호1번 - 문영목(문영목정형외과의원) 후보

  "침묵과 허무함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서울시의사회에 '찬란하고 세련된 봄'을 오게 하고 싶다"는 문영목 후보는 자타가 인정하는 '의료계 신사'로 통한다. 주변에서는 온건함 속에 강인함과 추진력을 갖춘 '외유내강'이라고 평가했다.

회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창의적인 정책을 회무에 반영하는 열린 의사회를 첫 공약으로 내세웠다. 의학지식향상위원회를 구성해 올바른 의학지식을 전달하고, 시민단체와 협력·대화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의협 의료산업육성대책위원회를 이끈 경험을 살려 건강보험수가ㆍ자보 및 산재 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정치를 표방한 셈이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와 유대 강화를 통해 연구하는 의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선된다면 먼저 의협과의 공조체제를 강조하고 싶다는 소신과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지역 주민과 각 구의사회가 하나 되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병원에 근무하는 회원들을 위한 특별분회협의회 구성, 여의사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후보는 중랑구의사회장ㆍ의쟁투 중앙위원ㆍ의정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의대교우회 부회장ㆍ대한개원의협의회 수석부회장ㆍ의협 의료정책고위과정 총동창회장 등을 맡고 있다.

 

■ 기호 2번 - 경만호(전 경만호정형외과의원) 후보

  "나를 위해서는 땀을 흘리고(爲我流汗), 동료를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며(爲友流淚), 의료계를 위해서는 피를 흘리겠다(爲醫流血)."

3년 전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쓰린 기억을 갖고 있는 경만호 후보는 다시 출사표를 던진 심경을 사자성어로 풀어냈다.

현재의 의료계를 정부와 언론은 물론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된 '고립무원' 상태라고 지적한 경 후보는 "의사회가 완전히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의료현안에 대한 풍부한 지식 및 경험과 함께 확고부동한 철학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후보는 대화할 때는 협상력을 발휘할 줄 알고, 때에 따라서는 끝까지 굽히지 않는 투쟁력도 있어야 한다며 오랜 실무경험을 내세웠다. 1987년부터 의사회 회무를 시작해 동대문구의사회장, 대한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장, 의협 정책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건강보험법 제정과 심평원 설립시 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의협 자보대책위원장, 자보 진료수가분쟁심의회 위원, 심평원 치료재료위원회 위원, DRG 대책위원, 범의료계 의료보험제도 개선위원회 위원 등 20년 동안 쌓아온 보험분야의 전문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이 단결하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의료계가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진단한 경 후보는 "'잠자는 서울'을 깨워 일으켜 의협과 한 몸이 되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기호 3번 - 서윤석(성누가의원) 후보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바치겠습니다."

서윤석 후보는'행동하는 리더, 강한 의사회'를 공약의 전면에 내세웠다.

 "박한성 집행부의 수석부회장으로서 전임 집행부의 업적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겠다"는 서 후보는 서울시 회무 경험과 경륜을 손꼽았다.

현실 감각에 입각해 공약도 실천적으로 만들었다는 서 후보는 △강한 의사회 △회원 서비스 증대 △대국민 이미지 개선 △의사단체의 정치화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1974년 경희의대 1회 졸업생이자 서울시의사산악회의 얼굴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수석부회장으로 헌신해 온 서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이봉암 경희대의료원장과 허주엽 경희대병원장, 장성구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송영학 경희의대동창회장을 비롯한 경희의대 인맥과 서울시의사산악회 박홍구 회장ㆍ김진민 등반대장ㆍ이재일 총무를 비롯 강미자 동작구의사회장ㆍ윤해영 전 성북구의사회장ㆍ박명희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ㆍ나 현 전 마포구의사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랜 산악회 활동을 통해 강한 정신력과 안목을 길렀다는 서 후보는 의협에서의 서울시의사회 위상 강화, 의료봉사단 활성화, 고충처리반 확대 개편, 의사 동호인회 활성화, 서울시 응급진료센터 개설, 의사정치연구회 설치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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