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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당사자 모두가 함께 하는 대학으로"

"이해 당사자 모두가 함께 하는 대학으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03.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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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담 울산의대 학장..."장점 적극 활용해 의료계 동량 육성할 것"

▲ 이재담 학장은 "재임기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능력과 경륜이 부족한 사람이 전임 학장을 비롯한 선배 교수들의 업적을 무사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1988년 의예과 설립 인가를 받은 후발 의과대학이지만, 짧은 기간에 국내 굴지의 명문 의과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선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월 2일 울산의대 제10대 학장선거에서 당선돼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재담 학장(인문사회의학)은 전임 학장 및 선배 교수의 능력과 노력으로 현재 울산의대의 위상이 정립됐다고 밝혔다.

"역사를 보면 초기의 효율을 중시하는 혁명적 작업이 일단락되는 시대에는 '율령체제의 확립'이라는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19년째를 맞는 울산의대도 의학교육의 명문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좋은 관례를 집대성해 체계를 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장은 이를 위해 아산사회복지재단·울산대·서울아산병원·강릉아산병원·울산대병원 및 학부·대학원 학생과 학부모, 동창회 등 이해당사자 '모두가 함께 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때로 당사자들 간에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개인과 기관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자주 만나고 여러가지 건의를 드릴 생각입니다."

이 학장은 이와 관련, 우수한 교수가 많고 학년당 학생수가 적은 것이 울산의대의 큰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장점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투자하면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힘을 합쳐 돕는 가운데 상응하는 노력을 한다면, 투자보다 몇 배 가치있는 업적을 낼 수 있으며, 미래 한국 의료계의 동량이 될 인재를 지속적으로 키워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울산의대가 통합교육 등으로 의학교육을 선도해 왔던 만큼 수정과 보완을 거쳐 '제일좋은 의대'를 만들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이 학장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 및 내부규정 개선을 집중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울산의대의 현 체제에서 예과를 강화해 6년과정을 보완하는 한편 정책의 변화를 주시하며 의학전문대학원의 4+4과정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 교수의견 반영을 위해 내부 의견수렴 및 의사결정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정기적인 교수회의를 통해 모니터링해 나갈 것입니다."

재임기간 내내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이 학장은 1979년 서울의대 졸업 후 1990년 일본 오사카시립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울산의대 생화학교실 조교수로 부임, 2002년 인문사회의학교실로 옮겨 2003년부터 주임교수로 재직해 왔다. 의학과장·의학연구소 연구부장·연구담당 부학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의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연구실장과 운영위원 및 아산사회의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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