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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 가능성 있는 한 포기 말아야

줄기세포 연구, 가능성 있는 한 포기 말아야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6.03.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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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 및 보건복지부 주최 토론회 개최

▲ 15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황우석 교수 사건과 윤리성 문제로 주춤거리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과 보건복지부 주최로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전략 및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단기적인 효용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줄기세포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생명과학 연구는 마치 멀리 있는 별을 탐색하는 것과 같아 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른다"며 "그러나 줄기세포의 여러가지 가능성과 우리의 세계적인 기술을 고려하면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서울대에 설립된 줄기세포 허브는 배아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것이므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할 별도의 기반과 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신성식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무려 2000개의 난자를 사용했지만 성공률이 매우 나와 연구를 계속 해야 하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과학에 100%의 성공률은 없는 것 같다"며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계속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과학이 윤리를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윤리가 전적으로 과학을 통제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일말의 가능성은 기존의 과학에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일 뿐"이라며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연구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복규 이화여대 교수는 "국내 환경이 외국에 비해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난자 등의 재료를 구득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며 "자칫 외국 연구자들에게 재료만 공급하고 기술은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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