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한 암 발병 기전 규명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보령암학술상의 다섯번째 수상자로 유호진 조선의대 약리학 교수가 선정됐다.
유 교수는 노화로 인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질 경우 유전자 복구 시스템도 함께 망가져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네이처 세포생물학지(Cell Biology)>에 게재하는 등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유 교수에 따르면 정상세포는 유전자 복구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유해요인으로부터 암 발병을 막지만, 나이가 들면 세포 내 'Bcl-2' 단백질이 세포분열을 억제함으로써 암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는 세포분열 억제가 암 발병을 억제한다는 기존의 학설과는 달리, 세포분열 억제로 오히려 암 발병이 촉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앞으로 유전자 복구 조절물질을 통해 노화에 의한 암 발병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전11시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진행되며,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진다.
한편 '보령암학술상'은 5년 이상 종양학 분야의 연구에 종사한 사람 중 과거 3년간 종양학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등 연구업적이 한국 종양학 발전에 끼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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