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여명 감소…혈장 수입 증가
헌혈자가 크게 줄어들어 혈액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표한 혈액사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 수는 총 227만 4336명으로 2004년에 비해 5만772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수는 지난 ▲2000년 247만여명 ▲2001년 252만 6000여명 ▲2002년 252만 1000여명 ▲2003년 253만 5000여명으로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4년 232만여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뒤 지난해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수혈 등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 필요한 헌혈자는 연간 300만~320만명으로 추산된다.그러나 헌혈자수가 필요량에 못 미침에 따라 현재 수혈용 혈액만 국내에서 자급하고 혈장 등의 혈액은 매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자가 매년 급감하는 추세라 혈장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헌혈자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연령별·성별 헌혈 편중 현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혈액사업통계에 따르면 10대~20대의 헌혈자는 1.3% 감소했지만, 30대 이후부터는 4~11%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여성의 헌혈도 소폭 증가해 남성에 편중돼 있던 헌혈자 분포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헌혈자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체헌혈의 주를 이루고 있는 학생 헌혈자 및 직장 헌혈자는 증가한 반면, 군 장병 헌혈자는 8만 6247명이 감소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군장병 헌혈자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동안 혈액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입소장정 헌혈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회사원 헌혈이 늘어난 것은 각 기업별로 헌혈에 참여하는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