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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노조·신임업무이관 공약에 병원계 발끈

전공의노조·신임업무이관 공약에 병원계 발끈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6.03.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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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후보자 공약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병협, 외부 간섭 없이 병협-대전협간 대화로 풀 것

지난달 25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최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전공의노조·신임업무 이관 등에 대한 공약들이 나오자 병원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국립대학병원장협의회·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중소병원협의회·시도병원회회장 및 전국 회원병원장들은 2일 '전국 의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의협회장 후보들의 과열된 선거분위기로 인한 공약남발로 병원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의사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이들 단체는 "병협은 그동안 의료수가 조정,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의협과 공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더욱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일부 후보들이 병협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전공의 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공약으로 제기한 데 대해 병원계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 단체는 "최근 들어 전공의 교육 질적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해 병협과 대전협 간 합의서를 체결해 수련환경 개선과 함께 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을 정했고, 전공의 수련환경 실태를 조사해 수련병원에 대해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권고하는 등 적정수련(근무)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3년부터 국·공립병원 흉부외과 등 9개 임상과 전공의에 대해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토록 했고, 아울러 민간병원의 모든 전공의들에게 이런 수당이 확대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공의가 비수련병원에서 근무시간 외에 야간 당직근무 등을 할 수 있도록 '겸직근무 금지' 규정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병협과 대전협 간 대화로 마련되고 추진돼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병원과 전공의 간 제기될 수 있는 문제를 외부의 간섭 없이 종전과 같이 양자간 합의에 의해 충분히 해결해 나갈 계획인데 의협회장 후보들이 병협 본연의 업무를 의협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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