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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06:00 (금)
연해주에 펼쳐진 고국의 사랑

연해주에 펼쳐진 고국의 사랑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02.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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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현지 고려인 대상 의료봉사 활동 가져

▲ 서울대병원은 인력·장비 등을 늘려 조만간 연해주를 다시 찾을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의료봉사단은 2월 12일 러시아의 대표적 고려인 거주지역인 연해주의 우스리스크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15일 귀국했다.

신희영 의료봉사단장(소아과)을 비롯 내과·정형외과 전문의 및 간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팀과 공동으로 연해주의 고려인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현지 의료진의 이동진료를 위해 앰뷸런스를 기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지 고려인 의사와 함께 심장질환·고혈압·허리통증 등 6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특히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환자를 진료한 소아과 파트에서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와 형제의 혈액을 채취, 국내에서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적합한 조직으로 나타날 경우 환자를 데려와 이식수술을 하기로 했다.

신희영 단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우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해주 의료봉사 활동을 위한 답사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현지 상황과 시스템을 어느 정도 파악한 만큼 인력·장비 등을 늘려 조만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해주는 일제강점시 많은 애국지사가 독립운동을 하던 지역으로 약 4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국적이 없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최근 정부가 한인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한인이주 기념관'을 매입해 고려인 의사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구성, 진료활동을 하고 있으나 의약품·의료시설 등의 미비로 원활한 진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경영이념의 하나인 '사회봉사'를 위해 매년 무의촌이나 수해지역에서 진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피해시 대규모 의료구호단을 파견하는 등 공공의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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