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혁 전공의협회장 준비위원장 맡을 듯
수도권 수련병원 중심…봉직의와 별도 설립추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월 의협회장 선거 이후 '한국전공의노동조합설립준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전공의노조 설립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전망이다.
대전협은 17일 3월 의협회장 선거 이후 노조설립 준비위를 만들어 5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메이저 수련병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공의노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립될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은 이 혁 현 대전협회장이 맡게 되며 대전협 집행부 뿐 아니라 노동법 관련 변호사와 상급노조 관련 단체에서 노조설립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을 위원회의 위원들로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현 대전협 정책이사는 "초기 설립될 전공의노조는 현 집행진들이 몸담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강북삼성병원 등 서울지역 대형 수련병원들을 중심으로 설립할 예정이며 대전협의 조직을 총동원해 노조원들을 직접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정책이사는 현재 노조설립을 위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시간의 촉박함을 꼽았다.
"올 8월이면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피하면 5월, 늦어도 6월초에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하고 "의협회장 선거가 끝나는 3월말부터 본격적인 노조설립에 들어간다 해도 2개월여 밖에 시간이 없어 촉박한 일정"이라고 밝혀 3~4월이 노조설립의 실질적인 준비기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봉직의 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개의 노조로 각각 설립 추진한다는 것이 두 단체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