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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노협 출범…병원계 복수노조시대 개막

병노협 출범…병원계 복수노조시대 개막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2.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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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탈퇴 지부 12곳 참여
"정치력 의존 않고 산업노조로 전환할 것"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노조가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병노협)로 공식 출범했다.이로써 병원계의 노조가 보건의료노조와 병노협으로 양분되면서 복수노조 시대가 시작됐다.

병노협은 지난 9일 여성개발원에서 창립대회 및 출범식을 갖고 ▲자주·민주·투쟁으로 올바른 산업노조 건설 ▲기업을 넘어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상업화 저지·평등 의료쟁취를 위한 병원노동자의 단결을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병노협은 지난 2004년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협약 10장 2조(임금·노동시간단축·근로시간단축·연 월차 휴가 및 연차수당·생리휴가는 지부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에 우선해 효력을 가진다)와 조직의 관료주의 및 비민주적인 조직운영에 불만을 제기, 탈퇴한 12개 병원 노조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은 총 5000여명에 이르며 서울대병원·충북대병원 등 9개병원은 공공연맹 산하에 가입돼 있는 상태다.

병노협은 이날 출범식에서 "병노협은 2006년 말까지 산업노동조합 건설을 목표로 하는 과도기적 조직"이라며 "정규-비정규직, 조직-미조직, 기업과 업종을 뛰어넘어 지역을 골간으로 하는 산업노조 건설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현재의 기업별 노조를 산업노조로 전환, 중앙 중심의 산별노조 활동을 지양하고 지역지부가 실질적인 활동의 구심이 되는 새로운 산업노조를 추구할 것이란 것.

특히 노조의 정치성을 배제함으로써 보건의료노조와 명백한 선을 그었다.병노협은 "이른바 '정치력'에 의존하는 노조활동이 아니라, 현장 투쟁을 기초로 교섭력을 확보하는 노동조합을 건설할 것"이라며 "2006년 임단협 투쟁은 산업노조가 5000 조합원과 미조직·비정규직(영세중소병원) 노동자들의 공동요구를 걸고 공동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료의 시장화반대 △의료기관 영리법인화 반대 △민간의료보험도입 반대 △의료공공성 강화 등을 활동목표로 내걸었다.

병노협은 지난 2005년 8월 탈퇴사업장 대표자회의 집행위원회 진행을 시작으로 6개월여에 걸쳐 조직화를 준비해왔다.

가입지부는 강원대병원지부·경북대병원지부·동국대병원지부·서울대병원지부·울산대병원지부·충북대병원지부·한동대선린병원지부·제주지역의료노동조합(준)(서귀포의료원지부·한마음병원지부·제주대병원지부·제주의료원지부·한라병원지부) 등 1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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