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시민 44대 보건복지부장관 취임
국민연금·노인요양·출산 환경 조성 등 역점
열린우리당 유시민(47) 의원이 제44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취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유시민 복지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 신임 장관은 이날 11시 30분 과천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44대 복지부장관 업무에 들어갔다.
유 신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보건복지 행정을 발전시켜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먼저,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싶다"고 했다. 유 장관은 "병들고 가난한 이웃과 장애인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힘껏 도우려 한다"며 "국민의 마음속에 경쟁심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회적 연대의식이 꽃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유 장관은 "2006년도가 양극화로 가는 우리 사회의 진로를 국민통합의 길로 돌려놓은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공무원들에게 "현장을 살피지 않고서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국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한 순간도 보건복지 행정의 현장에서 눈과 마음을 떼지 말자"고 말했다.
유 장관은 "모든 업무 영역에서 국민 만족도와 사업 성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가져야 한다"며 객관적인 평가를 강조했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국민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이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한 유 장관은 국민의 이해와 자발적 협력을 위해 "노인단체와 장애인단체, 의료계와 약계 등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단체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 경제계,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와 학계의 지도자들과 더 넓게 더 깊게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 행정은 각계각층 국민과 이해당사자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협력할 때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여러 단체와 집단이 마음을 모아 협력해야 세계화와 양극화의 격랑에 휩쓸린 대한민국의 사회적 통합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희생하고 절제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 ▲국민연금제도의 보완책 마련 ▲실효성 있는 노인요양제도 구축 ▲젊은 부부들의 출산 환경 조성 등을 손꼽은 뒤 "짧은 시간에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 사회심리적 문화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특히 "새로운 약속을 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참여정부가 이미 한 많은 약속들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매듭짓는 데 주력하겠다"며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다음은 유시민 장관의 주요 경력
◇약력 ▲1959년 7월 28일 경북 경주 출생 ▲1978년 대구 심인고 ▲1980년 5월 17일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위반혐의 구속 ▲199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7년 독일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 ▲2000년 6월~2001년 MBC 100분 토론 진행 ▲2002년 개혁국민정당 대표집행위원 ▲2003년 4월 2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갑 국회의원 재보선 당선 ▲2003~현재 16·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04년 8월~2005년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현재 국회상임위원회(재정경제위원회·국민연금제도개선특별위원회) ◇저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1988, 푸른나무) ▲WHY NOT: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2000, 개마고원)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2002,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