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설치…첨단장비 적재
복지부, 전국 12개 응급의료센터에 설치중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이태훈) 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현장응급의료소'를 23일 구비, 필요시 재해현장에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5톤 트럭에 의료장치를 모두 적재한 현장응급의료소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다른 차량에 연결해 이동하는 견인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각종 지형에서 고루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기를 주입해 지붕을 만들어 한번에 4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대형 텐트 2대와 소형 텐드 1대가 적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텐트는 유사시 야전병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차량에는 또 심장마비 환자를 위한 제세동기 3대·환자용 산소호흡장치 10대·흡입기 3대 등의 첨단 의료 장비가 있으며, 발전기·대형 램프·샤워기·의료진용 가방 등 약 100여 가지의 세세한 장비 등이 구비돼 있어 웬만한 소형 병원 시설을 능가한다.
이번에 설치한 현장응급의료소는 차량가격을 포함해 대당 총 2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복지부와 인천광역시가 각각 출자했다.복지부는 천재지변 등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 차량을 전국 12개 응급의료센터에 구비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는 1999년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하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따라 '인천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설립됐다. 지난해 국내 응급의료분야에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5년 연속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우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으며, 심폐소생술 교육기관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