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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료원장 방만운영 '해임' 회부

제주도의료원장 방만운영 '해임' 회부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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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감사…잦은 출장 등 근무태만 지적돼
강 의료원장 "현실 도외시한 일방적 결정" 반박

제주도가 최근 강동헌 제주의료원장이 잦은 출장을 하는 등 근무태만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제주의료원 이사회에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종합감사결과 위법사항이 적발됐다는 제주도의 감사결과에 강 원장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 징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가 18일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의 경우 50건의 위법사항이 지적됐다.감사에서 지적된 강 원장의 징계 사유는 ▲잦은 출장 등의 근무태만 ▲진료행위 없이 성과급 챙기기 ▲의료원 적자 등 방만한 경영 등으로 요약된다.

강 의료원장은 2004년 7월 31일 부임한 이후 2004년 40회·54일, 2005년 120회·213일에 걸쳐 도외 출장과 출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진료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250만원씩 모두 4016만원의 진료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 2002년까지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이용희 전 원장이 취임한 뒤 2003년 1500만원의 경영흑자를 기록했지만 강 원장이 취임한 2004년에는 다시 14억 3200만원의 적자구조로 전락했다는 것도 지적됐다.

강 원장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도의 제주의료원에 대한 감사결과는 현 의료원장을 포함한 제주의료원의 입장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강 원장은 잦은 출장에 대해선 "감사 결과에서 잡힌 도외 출장·출타에는 의료원 규정에 의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토·일요일 및 공휴일(약120일)이 포함돼 있으며, 의료원장으로 취임해 의욕적으로 대외 출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를 하지 않으면서 성과급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료원장이 일정기간 진료를 하지 않은 것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진료에 필요한 필수장비를 제공해 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으며, 2005년 6월 이후에는 직접 진료를 실시하고, 해녀들의 진료는 원장이 전담했다"고 밝혔다.더불어 "의료원장의 월평균 급여는 평균 500만원 정도로, 개원의의 월 소득에 훨씬 못미치는 급여로는 우수한 의료진을 초빙할 수 없기 때문에 급여 보존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밖에도 제주의료원 임직원 6명에 대한 징계(해임 1·기관장경고 1·문책 4)를 요구하는 한편 부당하게 집행한 5078만원을 회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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